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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셔도 폰 해지 마라”…자식들이 놓치는 2가지

중앙일보

2026.10.16 14:00 2026.10.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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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장례지도사. 강정현 기자

김범진 장례지도사. 강정현 기자

" “죽고 나면 다 소용없다” “죽고 나면 끝이다”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수많은 분들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죽고 나면 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

9년째 매일 죽음을 마주하고 있는 장례지도사 김범진(33). 그는 25세부터 일을 시작해 지금 9년째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다. 시신을 수습하는 것부터 발인까지 온전히 맡은 고인은 600명. 다른 장례지도사와 함께 입관(염습을 마친 고인의 시신을 관에 모시는 절차)한 것까지 포함하면 1000명의 죽음을 수습했다.

수많은 고인의 마지막을 모셨지만, 그에게 좀처럼 잊히지 않는 장례식이 하나 있다.
처음엔 그저 평범한 사고사라고 생각했다.

운전 중 사고를 당한 40대 여성의 죽음이었다. 사고사 현장을 수없이 맡아봤고, 직접 산이나 도로에 나가 고인을 수습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날도 그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염습을 준비했다.

상주는 오빠 한 명뿐이었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만큼 얼마나 큰 슬픔을 견디고 있을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입관을 시작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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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했다. 오빠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다.

상주 옷을 입은 사람이 입관 순간에 그렇게 무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누워 있는 여동생의 얼굴을 들여다보지도, 손을 잡지도 않았다. 그저 귀찮다는 듯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는 가족들의 흐느낌으로 가득하던 안치실이 그날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울음 대신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만 감돌았다.

" 이제 끝난 거죠? 빨리 관에 넣고 나가죠. "

그 말 한마디를 끝으로 입관이 끝났다. 장례도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엔 단순히 남매 사이가 애틋하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안치실에서 마주했던 오빠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과 소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은 며칠 뒤였다. 동료가 뉴스 기사 하나를 보내왔다.

" 이거, 며칠 전에 네가 맡은 사람 아니야? "

(계속)

순간, 등줄기가 서늘해지고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 더 충격적인 건 사고 10개월 전, 남매의 아버지도 돌연 사망했다는 것. 그 가족의 끔찍한 진실은 뭐였을까.

수많은 장례를 치르고 생긴 노하우도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휴대폰은 해지하지 마라.”
사망 신고도 곧바로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자식들이 모르면 놓칠 수 있는 건 뭘까.

1000명 넘는 고인을 모신 장례지도사가 잊지 못하는 그날의 진실부터, 입관 중 시신에서 “어…” 소리가 나 깜짝 놀란 사연까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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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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