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월드시리즈 3연패의 꿈이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FA 이탈 가능성,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겨울을 맞게 됐다.
한국인 선수들의 상황도 엇갈린다. 김혜성은 기존 계약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지만, 유망주 장현석은 40인 로스터 진입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종료에 따른 다저스의 40인 로스터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력 개편 방향을 전망했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을 마감했다. 아쉬운 결과만큼이나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당장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 만료가 변수다. 구단주 측의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FA 시장을 비롯한 비시즌 일정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매체는 2027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다저스의 40인 로스터는 37명이다. 기존 계약 선수 14명, 연봉조정 신청 자격 선수 6명, 연봉조정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 및 마이너리그 선수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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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부분은 FA 선수들의 거취다. 타릭 스쿠발을 비롯해 크리스 부빅, 브루스더 그라테롤, 키케 에르난데스, 에릭 라우어, 에번 필립스, 미겔 로하스, 블레이크 트라이넨, 알렉스 베시아 등 9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최대 관심사는 스쿠발의 잔류 여부다. 이 매체는 스쿠발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로 평가하며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붙잡아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불펜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필립스는 부상 복귀 후 시즌 막판부터 제 모습을 되찾았고, 베시아 역시 잔류 필요성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반면 잦은 부상에 시달린 그라테롤과 재활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생긴 트라이넨은 미래가 불투명하다. 로하스는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김혜성은 기존 계약이 남아 있는 14명에 이름을 올렸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윌 스미스, 카일 터커 등과 함께 내년에도 계약상 다저스 소속으로 분류된다. 이 매체가 제시한 김혜성의 연봉 관련 금액은 408만3000달러다.
다만 계약이 남아 있다는 사실과 주전 경쟁은 별개다. 다저스가 야수진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혜성도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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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에게는 이번 겨울이 더욱 중요하다. 장현석은 올해 처음 룰5 드래프트 대상이 되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다저스가 다른 구단의 지명으로부터 장현석을 보호하려면 40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한다.
문제는 제한된 자리다. 현재 40인 로스터에는 3자리가 남아 있지만 보호해야 할 유망주가 적지 않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구단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된 크리스티안 사수에타의 40인 로스터 진입을 유력하게 봤다. 시즌 막판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잭슨 페리스 역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남은 자리를 놓고 장현석과 패트릭 코펜, 루크 폭스, 제이크 겔로프, 노아 밀러, 애덤 서위노스키 등이 경쟁하게 된다. 기존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를 정리해 추가 자리를 확보할 수도 있어 구단의 판단이 중요하다.
연봉조정 신청 자격 선수 6명의 거취도 살펴봐야 한다. 브록 스튜어트, 제이크 커즌스, 알렉스 콜, 앤디 파헤스, 에밋 시핸, 개빈 스톤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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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콜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헤스가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뒀고 외야 유망주들도 성장하고 있어 다저스가 콜을 전력 보강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다 근본적인 과제는 야수진의 세대교체다. 베츠와 프리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여전히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나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피하기 어려운 시점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오타니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다저스가 베츠나 프리먼과 결별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운드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선발진과 불펜의 기본적인 전력이 갖춰진 만큼 야수진의 주전 구성과 벤치 전력을 재정비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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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이제 다저스는 기존 전력을 유지할 부분과 과감하게 바꿔야 할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김혜성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해야 하고, 장현석은 40인 로스터 진입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다저스의 변화가 두 한국인 선수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