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양주 마시고 마사지까지…‘호화 수감’ 퍼프 대디 결국
중앙일보
2026.10.16 16:23
2026.10.16 16:26
퍼프 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 AP=연합뉴스
미국 교도소에서 고급 양주를 마시고 개인 요리사와 마사지사까지 동원하는 등 호화로운 수감 생활로 논란을 빚은 힙합계 거물 퍼프 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미 NBC 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 연방교정국(BOP) 대변인을 인용해 콤스가 뉴저지주 포트 딕스 연방교도소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앨런우드 연방교도소로 이감됐다고 보도했다. 두 시설 모두 보안 등급이 낮은 저보안(low-security) 교도소다.
연방교정국은 개인정보 보호와 수감자 안전 및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이감 경위와 수용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교도관 노조 사무국장인 호세 로하스는 콤스가 수감 중 두 차례 싸움을 벌이는 등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킨 점이 이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콤스 측은 이감 사유를 통보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콤스의 대변인은 “(이감) 조치의 이유에 대해 어떤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며 “숀은 남은 형기를 복역하고 항소를 진행하며, 가족·변호인단과 연락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주·스마트폰 밀반입에 마사지까지…교도소가 ‘호화 생활 공간’
콤스의 이감은 그가 교도소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앞서 현지 언론은 콤스가 헤네시 등 고급 양주를 몰래 반입해 마시고 밀반입한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개인적인 심부름을 맡길 수용자들도 따로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수용자에게는 요리와 화장실 청소 및 세탁을 맡겼으며 중국식 마사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콤스의 시중을 든 수용자들은 교도소 밖에서 영치금 형태로 대가를 지급받았다고 한다.
당초 콤스는 약물 치료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다는 이유로 포트 딕스 교도소 수감을 강하게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화 수감 생활 의혹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처우가 급격히 달라졌다. 기숙사 형태의 공동 수용동에서 생활하던 콤스는 보도 직후 독방으로 운영되는 특별수용구역(SHU)에 격리됐고 이후 다른 교도소로 옮겨졌다.
━
모범수 감형 41일 박탈…석방도 두 달 늦어져
콤스는 이번 논란으로 모범 수형자에게 주어지는 감형 혜택 중 41일도 잃었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 1월로 예정됐던 석방 시점은 같은 해 3월로 미뤄졌다.
힙합계의 거물이자 배드보이 레코드 설립자인 콤스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사람들을 미국 주 경계 너머로 이동시킨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10월부터 복역해 왔다.
콤스는 약 30년 전 발생한 유명 래퍼 투팍(2Pac·투팍 샤쿠르)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은 갱단 두목에게 투팍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만으로는 콤스를 살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