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물리쳤다. 두산에서 에이스 곽빈이 나와 승리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1회말 터진 오스틴 딘의 결정적인 좌월 2점홈런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끊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LG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은 다음 상대인 KIA 타이거즈의 특정 선수를 일제히 지목했다. 김도영이었다. 올 시즌 45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을 차지한 김도영을 막아야만 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프로야구 전통의 인기 구단 LG와 KIA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는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도영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바라본 소감과 LG의 ‘김도영 봉쇄’ 작전을 물었다.
김도영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청하면서 ‘우리 할 일만 잘하면 된다’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특별히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일단 각자 할 것에만 충실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잇따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 올 시즌에는 MVP를 차지했던 2024년의 김도영으로 돌아왔다. 135경기에서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120득점으로 모자랄 것 없는 성적을 냈다. 특히 3위 결정전이었던 LG와의 최종전에서 결승포를 터뜨려 KIA팬들을 환호케 했다.
김도영은 이날 인터뷰에서 “단기전은 누가 더 못하냐의 싸움이다”는 말을 남겼다. 실수가 분위기를 가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처럼 실수 하나가 희비를 가르는 포스트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우승하러 가겠다”고 힘차게 포효했던 김도영은 “우리는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내가 설령 잘하지 못하더라도 선배님들께서 활약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