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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2 강진 시 건물 20% 붕괴"… 밴쿠버 구도심 대재앙 경고

Vancouver

2026.10.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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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노후 원룸 밀집… 최대 6500명 이재민 우려
내진 미보강 조적조 건물 위험… 수백 명 사망·주요 도로 마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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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하면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지역 건물 5채 중 1채가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백 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고 저소득층 주민 최대 6,500명이 집을 잃을 수 있어 노후 임대주택의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밴쿠버시가 2024년 발표한 지진 위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규모 7.2의 지진 발생 시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지역계획 구역 내 건물 약 20%가 광범위하게 파손되거나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지역은 현재의 내진설계 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이 많고 인구 밀도도 높아 지진 피해에 취약하다. 특히 보강되지 않은 벽돌 건물이 밀집해 있어 강진이 발생하면 건물 잔해가 도로와 인도로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저소득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원룸 임대주택(SRO)도 상당수가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다. 과거 호텔을 주거용으로 전환한 곳도 많아 현대적인 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 여건도 우려를 키운다. 건강 문제나 약물 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 지진 이후 대피와 의료 지원, 임시 거처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피해가 도시 전체의 구조 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를 관통하는 헤이스팅스 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는 밴쿠버의 주요 간선도로로, 주변 건물이 무너지거나 잔해로 도로가 막히면 긴급 구조와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유니언 가스펠 미션(Union Gospel Mission)'의 닉 웰스 대변인은 이 지역이 지진뿐 아니라 홍수와 폭염 등 다른 재난에도 취약하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밴쿠버 전체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쿠버시는 올해 지진 위험을 줄이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노후 원룸 건물을 개선하거나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건물 안전성을 높이고 새로운 지원주택과 저렴한 임대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거지원 단체들은 현재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규 지원주택의 순증가를 제한하는 시의회 결정이 비영리 주택 개발업체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노후 건물 교체를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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