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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있어” 여친에 자랑…청부살인 시도한 19세 축구 유망주

중앙일보

2026.10.16 22:35 2026.10.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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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의 체포 당시 모습. 영국 런던경찰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AFP=연합뉴스

19세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의 체포 당시 모습. 영국 런던경찰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AFP=연합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범죄 조직의 지시로 영국에서 청부살인을 계획한 노르웨이 출신 10대 남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외곽 울위치 크라운 법원은 16일(현지시간)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된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19)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축구 유망주였던 나틀란드는 지난해 3월 청부살인을 위해 노르웨이에서 영국으로 건너왔다. 신원 미상의 인물을 살해하는 대가로 2만5000유로(약 3700만원)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범행 이틀 전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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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서 총기·현금 펼쳐놓고 ‘셀카’…여친에게 자랑도

재판 과정에서 나틀란드가 범죄 조직에 포섭된 경위가 드러났다. 그를 끌어들인 인물은 ‘제네랄렌’이라는 별명을 쓰는 또 다른 10대였다. 제네랄렌은 스웨덴 범죄 조직 ‘폭스트롯’과 연계된 인물이다. 폭스트롯은 주로 청소년들에게 돈을 주고 살인이나 폭력 범죄를 맡기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나틀란드는 ‘에이전트 47’이라는 가명을 쓰는 조직원의 지시를 받았다. 임시 여권으로 영국 맨체스터에 입국한 뒤 북부 허더즈필드의 한 호텔에 투숙했다. 이곳에서 총기와 탄약 및 현금 2000파운드(약 356만원)를 전달받았다.

그는 호텔 침대에 총기와 현금을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다. 여자친구에게 “총들을 손에 넣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범행 이틀 전 영국 무장경찰이 호텔을 급습했다. 경찰은 나틀란드를 체포하고 반자동 권총과 리볼버 각 1정 및 실탄 12발과 장갑을 압수했다.
영국에서 청부살인을 계획한 노르웨이 출신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가 호텔 침대 위에 지폐를 펼쳐놓고 셀카를 찍으며 돈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런던경찰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AFP=연합뉴스

영국에서 청부살인을 계획한 노르웨이 출신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가 호텔 침대 위에 지폐를 펼쳐놓고 셀카를 찍으며 돈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런던경찰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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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암살자 아니었다” 주장…법원은 중형 선고

나틀란드는 수사 과정에서 총기와 탄약 소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발을 쏘려 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는 “나는 국제적인 암살자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나를 그런 인물로 생각하고, 내가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나틀란드가 마약에 빠지기 전까지 “젊고 인기 많으며 성공한 학생이자 운동선수”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을 포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당신은 스스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행자’ 역할을 맡기로 동의하고 이를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총에 맞아 숨지거나 신체적 피해를 본 사람이 없긴 했지만, 경찰이 그 계획을 막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합의한 대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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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수장은 이란에 체류…유럽 11개국 합동 수사

나틀란드를 포섭한 폭스트롯은 스웨덴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범죄 조직이다. 조직 수장은 유럽 수사당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튀르키예로 이동했다. 현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권과의 연관성은 조직 수장이 테헤란으로 도피한 뒤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수사당국은 폭스트롯이 이란 반체제 인사와 언론인 및 이스라엘 관련 표적을 공격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 시장을 둘러싼 이권 다툼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벨기에·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아이슬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스웨덴·영국 등 11개국이 참여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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