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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알집인 줄”…북한강서 발견된 징그러운 덩어리 정체

중앙일보

2026.10.16 22:54 2026.10.1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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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파로호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연합뉴스

화천 파로호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연합뉴스

강원 북한강 상류의 파로호에서 도롱뇽 알집을 닮은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큰빗이끼벌레는 과거 생태계 유해성 논란을 빚었던 수중 생물이다.

1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 파로호의 관광지 ‘하트섬’ 일대에서는 큰빗이끼벌레 군체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얕은 물속에 거대한 도롱뇽 알집처럼 생긴 덩어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성토 구간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이곳은 물의 흐름이 막혀 정체되기 쉬운 곳이다.

지역 어민들은 큰빗이끼벌레가 늘어나면 어획량이 줄어든다고 호소했다. 내수면 어업인 유모(67)씨는 “유난히 가물거나 더우면 그 징그러운 것이 더 많이 나온다”며 “그러면 어획량이 떨어져 골치”라고 말했다.

화천 파로호 일대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이처럼 대량 발생한 사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부 “유해성 없어”…환경단체 “수질 악화 징후”
큰빗이끼벌레의 생태계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가 전국적으로 확산해 논란이 일었던 2014년 생태독성이나 유해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린 판단이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출현을 수질 악화의 징후로 보고 있다. 먹이가 되는 녹조와 수중 미생물이 풍부하다는 사실 자체가 수질이 나빠졌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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