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뒤 샴페인을 터트리는 밀워키 선수들. AP=연합뉴스
다른 팀 선수 등장음악을 축하 파티에서 쓰는 건 문제가 없을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밀워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LA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6-4로 이겨 4승 무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밀워키는 이 승리로 1982년(준우승)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NLCS에서 4전 전패로 탈락했던 아픔을 갚았다. 역대 7전 4승제 MLB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전년도 4패를 당한 팀이 4승으로 설욕한 건 최초다.
적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브루어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샴페인 병을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폭스스포츠 리포터이자 데일리뉴스 칼럼니스트였던 디샤 토사르에 따르면 밀워키 선수들은 파티 중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등장곡인 마이클 부블레의 ‘필링 굿’을 큰 소리로 틀었다. 토사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음악이 재생되자 밀워키 선수들은 열광하며 술병 뚜껑을 땃다’고 전했다.
다저스 간판인 오타니는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막바지 주춤했고, PS에서도 이어졌다. NLCS 3차전에선 2020년 이후 6년 만에 6번 타순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3차전에선 세 차례 출루하고 4차전에선 3점 홈런을 터트리긴 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부상과 부진을 겪은 오타니. 결국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AP=연합뉴스
다저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타니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오타니는 상대를 항상 존중하는 선수다’ ‘왜 이리 무례한가’ ‘오타니라면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밀워키 팬들은 ‘승자의 권리’ ‘예전부터 있던 방식’이라며 맞받아쳤다.
다저스는 2013년 NLCS에서 과도한 우승 세리머니로 지탄받은 적이 있다. 애리조나를 물리치고 WS에 오른 뒤 체이스 필드 구장에 있는 수영장에 뛰어든 것.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주도 아래 클레이턴 커쇼,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류현진 등 다저스 선수들 상당수가 승리를 만끽했다. 하지만 애리조나 구단의 허락을 받지 않은 행위였고, 두 팀은 이듬해까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