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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서 피가 쏟아져”…도끼 습격 사투 벌인 항공사 기장

중앙일보

2026.10.17 20:35 2026.10.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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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기장. 연합뉴스

플라이두바이 기장. 연합뉴스

기내에서 부기장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두바이의 기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아라비아는 인도 국적의 스미트 마차르 기장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여객기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서 마차르 기장과 승무원, 승객들의 대처 덕분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부기장은 이스라엘 승객들이 탄 비행기를 추락시키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차르 기장은 당시 사건으로 머리와 한쪽 손에 붕대를 감은 채 UAE의 한 병원 병상에 누워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조종석 뒤편에 서 있던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머리 뒤통수를 내리쳤다면서 당시 “시야가 불과 몇 인치 앞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좁아졌다”고 했다.

처음에는 기내 천장 일부가 떨어진 줄 알았다고 한다. 첫 공격 이후로도 부기장의 공격이 이어졌고, 이를 막기 위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손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동료의 이름을 계속 외쳤다”며 “손 바로 옆에 있던 문 개폐 스위치를 작동시키려 안간힘을 썼다”고 했다.

기장은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나 문은 다시 닫혀버렸고, “그 순간 온몸에서 피가 쏟아져 내리고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으며, 의식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소리가 잦아들더니 직후 항공기가 급강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당시 대기 중이던 다른 동료 조종사가 조종실에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하고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켰다.

마차르 기장은 당시 비행기를 착륙시킨 동료 조종사에 대해 “크게 칭찬받아 마땅한 행동”이라며 “죽을 때까지 이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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