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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부산 한달살이 끝?…“목요일 나갈 수도” 콕 짚은 전문가

중앙일보

2026.10.17 21:23 2026.10.1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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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것을 방문객이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것을 방문객이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들어와 머무른 지 한 달이 됐다. 그간 부캉이를 보러 150여만명이 몰린 가운데, 먹이활동이 포착되지 않은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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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한 달 살이’ 부캉이, 유영ㆍ균형 양호

18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처음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이날까지 수로에 머물고 있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전날 4만2000명이 방문하는 등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에 몰린 누적 인파 수는 154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간 부캉이가 먹이를 먹는 장면이 직접 확인된 적은 없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연구사는 “친수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부캉이가 먹이를 먹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제보해주기도 하지만, 실제 먹이활동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헤엄치는 상어(부캉이)를 구경하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헤엄치는 상어(부캉이)를 구경하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사진 연합뉴스


지 연구사는 “다만 먹이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먹이를 전혀 먹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가령 야간에는 조명이 부캉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계속 관찰할 수 없는 만큼 밤에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과원은 부캉이의 유영 속도와 몸의 평형, 체형 변화, 상처 등을 관찰하고 있다. 이동 구간에는 수온 측정기 설치해 24시간 수온 변화도 살핀다. 수과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유영 속도는 시속 4.8∼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수로가 정상적인 먹이활동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라고 한다. 수로 중앙부 수심은 간조 때 약 2.5m, 만조 때 약 6m지만 가장자리는 간조 때 50㎝가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소형 숭어와 전갱이 등은 관찰되지만, 부캉이가 주로 먹는 방어나 고등어 같은 비교적 큰 어류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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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따라 헤엄치는 부캉이, 먹이 탐색?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인공수로는) 수심이 얕고 먹이 밀도도 낮다. 일부 먹이를 먹더라도 정상적인 사냥은 쉽지 않은 환경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뱀상어가 작은 돼지 한 마리를 먹은 뒤 약 한 달을 버틴 사례가 있다. 곱상어의 경우 58일간 먹지 않은 기록도 있다. 하지만 흑상어가 먹이 없이 얼마나 견디는지는 정확히 확인된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캉이가 주로 벽면을 따라 헤엄치는 이유에 대해선 “가장자리를 탐색하면서 먹잇감 냄새를 감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벽면에는 따개비와 굴 등이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거기 긁혀 기존 상처가 악화하거나 새로 상처가 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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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3차 외해 유도 가능성

부캉이를 인공수로에 계속 머물게 하기는 어렵다는 데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이 일치한다. 수온이 점차 내려가는 데다 먹이활동 제한, 상처 악화 등 우려도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등 관계기관은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할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최 교수는 “예보상 목요일(22일) 부산의 기온이 7도까지 내려간다. 수온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지켜본 뒤, 나오지 않으면 이튿날부터라도 3차 외해 유도 작업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그물을 이용한 수중 이동 방식도 제안할 예정이다. 부캉이를 그물로 감싸되 물 밖으로 들어 올리지 않고, 선박을 이용해 수중에서 외해까지 끌고 가는 방식이다. 그는 “수로 바로 앞에 풀어주면 다시 들어올 수 있다. 부산 바깥 해역까지 충분한 거리를 옮겨 방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김현성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두 차례 외해 유도 시도와 관련해 “펌프ㆍ물대포 등 수단이 적절했는지를 포함해 밀ㆍ썰물 등 물때를 함께 살펴 부캉이를 안정적으로 외해로 돌려보내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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