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서 그릇 던진 30대 여성 검거…이유 물어보니
중앙일보
2026.10.18 01:53
2026.10.18 13:17
경기 평택시 한 아파트 고층에서 그릇과 유리컵 등을 수 차례 밖으로 던진 30대 여성이 신고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한 아파트 고층에서 그릇과 유리컵 등을 수차례 밖으로 던진 30대 여성이 신고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17일 오후 검거 당시까지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 세대에서 사기그릇과 유리컵 등을 4~5차례 지상으로 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 범행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고층에서 떨어진 물건에 행인이 맞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건 투척이 반복되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13일 입주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지난 12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낙하 지점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또 물건이 떨어진 위치를 토대로 투척 지점을 추적했다. 그러나 건물이 수십 층에 달하는 데다 해당 지점엔 투척 장면을 찍을 폐쇄회로(CC)TV가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주말 사이 추가 투척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7일 오전 9시쯤부터 현장에 삼각대를 설치한 뒤 휴대전화로 건물 외벽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을 포착했고, 이를 토대로 투척 지점을 특정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추가 범행을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보호자의 협조를 받아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