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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도, 추격도 뚫었다…정찬민,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만에 통산 3승

중앙일보

2026.10.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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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대한민국 장타자 간판’ 정찬민이 굵어진 빗줄기와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꾸준히 선두를 유지한 끝에 거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정찬민은 1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막판 턱밑까지 추격한 신상훈(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23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이후 3년 만에 낭보를 전하며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우승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최종라운드 스코어(4오버파)가 말해주듯,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험난했다. 2위권에 여유 있게 앞선 23언더파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대회 최종일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7번 홀까지는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버텼지만,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샷감이 흔들렸다.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 후반,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상황에서 거세진 폭우로 인해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악재가 겹쳤다.

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약 1시간40분이 지난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무너진 흐름을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11번 홀(파5) 보기 이후 13번 홀(파3) 버디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경쟁자(신상훈, 김백준)와의 간격이 더욱 좁혀졌다.

챔피언 조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섰을 때 차이는 2타에 불과했다. 먼저 홀 아웃한 신상훈이 버디를 낚아 간격이 1타까지 좁혀졌다. 정찬민이 보기를 범할 경우 연장전으로 끌려가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정찬민이 파를 지켜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경기 중단을 포함해 무려 8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승부를 값진 우승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정찬민이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사진 KPGA

정찬민은 지난 2023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잇달아 2승을 거두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3번째 승리를 신고하기까지 3년 가까운 숨고르기 기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절치부심하던 그는 절호의 우승 기회를 앞두고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극복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여러 차례 정상권 언저리에 접근하면서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경기 후 정찬민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타수 차가 크게 나 편안하게 출발했는데, 우승에 이르는 과정은 험난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찬민은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랭킹 4위 등 고루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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