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국민들은 다 환영하는 국무회의 일부 공개에 대해 ‘공개회의라 국무위원들이 말을 못 한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공개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국무회의 생중계 반대론’에 반박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엑스를 통해 “국무회의를 전부 비공개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회의 공개로 국무위원들의 말을 막고 있다는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실제 국무회의 과정에서 자신이 국무위원의 반론을 바로 수용한 사례들을 소개한 영상을 공유하며 “공개 국무회의를 보신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무위원은 물론 국무위원 아닌 청장, 위원장, 심지어 지자체장까지 할 말 다 하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국무회의에서는 비공개회의도 예외 없이 이어진다”며 “저는 언제나 토론을 좋아하고 특히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존중하며, 조직 내에서 ‘레드팀’ 역할이 잘 작동해야 문제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글과 관련해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과 엑스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먼저 허 비서관이 자신의 엑스에 이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매주 진행되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통령께서 참모들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이라며 “저 역시 대통령께서 듣기에 불편하실 수도 있는 의견을 말씀드리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중도·보수층의 시각과 우려를 전달하기도 한다”며 “그때마다 대통령께서는 제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주셨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허 비서관님도 필요한 얘기를 적절하게 잘하는 훌륭한 참모”라며 “상관에게 필요하지만 불편할 수 있는 얘기를 자기 손실을 감수하고 하는 참모가 진짜 참모다. 필요한 얘기인데 자기 보신을 위해 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