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A2O 라이트의 중국인 멤버 성아이징(13·아이찡·사진)이 데뷔하자마자 중국에서 부모의 직원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17일에는 관련 문제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논란은 지난 12일 A2O 라이트의 데뷔 당일 중국 네티즌의 폭로로 시작됐다. 중국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성아이징의 어머니 장씨가 운영하는 베이징 쒀페이쓰교육과기유한회사는 2024년부터 직원 임금을 체불했다. 노동중재를 거쳐 분할 상환에 합의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약속을 어겼다. 중국 법원의 강제집행 대상 금액은 345만 위안(약 6억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폭로 직후 14일 웨이보에는 성아이징의 어머니라고 밝힌 이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회사 경영 악화로 심각한 채무 분쟁이 생겼지만 각 채권자와 협의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자신의 과거 사업과 분쟁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 A2O엔터테인먼트는 18일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 내 비난은 커지고 있다. ‘리틀 보아’로 불리는 성아이징이 월드오브댄스(WOD) 중국 대회 청소년부 정상에 오를 때 부모의 회사가 임금을 밀리기 시작해서다. 또 2025년 미국 세계대회 출전 때도 분할 지급 명령을 어긴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딸을 데뷔시킬 돈은 있고, 빚 갚을 돈은 없느냐”며 비판하고 있다.
지난 14일 웨이보에는 검색 해시태그 ‘#아이찡 어머니 사과’가 9710만 클릭을 기록하며 순위 8위에 올랐다. 17일에는 ‘#직원 피땀 흘린 돈으로 딸 스타 만들었나’가 1억 클릭을 돌파하며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관영 매체도 비판에 가세했다. 상하이TV·라디오방송국 산하의 온라인매체 간간신문은 16일 논평을 내고 “제때 지급되었어야 할 직원 임금이 (딸의) 무대 조명, 해외 연수, 전문 수업료로 변했다”고 일갈했다. 또 “345만 위안을 갚기 전까지 무대 위의 스타덤은 노동자의 피땀 어린 그림자에 가려질 것”이라며 체불 청산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베이징 출신인 성아이징은 보아와 닮은 외모로 데뷔 직후 ‘리틀 보아’로 불리며 주목 받았다. A2O 라이트는 K팝의 거장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키운 신인 걸그룹이다. 데뷔곡 ‘NEON’은 29시간 만에 멜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신인 그룹 데뷔곡 최단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