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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건물 낙서범 잡고 보니 공무원

Los Angeles

2026.10.18 09:00 2026.10.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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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등 12곳에 17만불 피해
등반·촬영 위한 특수 장비 사용
LA수도전력국(LADWP) 직원 등 4명이 건물 외벽에 낙서한 혐의로 15일 기소됐다. [ABC7 캡처]

LA수도전력국(LADWP) 직원 등 4명이 건물 외벽에 낙서한 혐의로 15일 기소됐다. [ABC7 캡처]

LA수도전력국(LADWP) 소속 공무원이 지난 1년간 다운타운 일대 건물에 대규모 그래피티(낙서) 범행을 저질러 17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LA타임스는 LADWP 소속 전기기사 하비에르 레젠데즈 로차(38)를 포함한 일당 4명이 중범죄 기물파손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로차는 지난 2018년부터 LADWP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다운타운 일대 건물 외벽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높은 건물에 오르기 위한 전문 등반 장비와 범행 촬영용 드론 등 특수 장비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관련 굿즈 등 상품을 판매해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과정에서는 시 정부 소유의 장비도 무단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건물은 다운타운 및 인근 지역 11곳, 미드윌셔 지역 1곳 등 총 12곳에 달한다. 특히 카메오 극장(Cameo Theatre), 록시 극장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적 건물들도 범행 대상에 포함됐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들은 LA 곳곳의 역사적·상업적 건물을 자신들의 개인 광고판으로 전락시켰고, 건물주들에게 17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복구 비용을 떠넘겼다”며 “이는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금전적 이득과 소셜미디어의 관심을 노린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주범인 로차에게는 일당 중 가장 많은 12건의 중범죄 기물파손 혐의가 적용됐다. 피코리베라 거주 마이클 레이 곤잘레스(40)는 7건, 웨스트코비나 거주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아길라르(37)와 오션사이드 거주 리처드 에번 워드 2세(45)는 각각 2건의 동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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