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래 마비됐던 17세 소년, 1년 만에 시카고 마라톤 완주
Los Angeles
2026.10.18 09:00
2026.10.16 17:21
척수 손상으로 목 아래가 마비됐던 와이엇 앤더슨(17)이 재활 끝에 시카고 마라톤을 3시간56분28초 만에 완주했다. [ABC7 캡쳐]
농구 경기 중 척수 손상으로 목 아래가 마비됐던 17세 소년이 사고 발생 1년도 되지 않아 시카고 마라톤을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이엇 앤더슨(17)은 지난 일요일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를 3시간56분28초 만에 완주했다. 그는 ABC뉴스에 “하루하루 살아가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통스러워도 미소를 지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11월 농구를 하다 리바운드를 잡으려던 중 발이 엉켜 벽에 머리를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는 사고 직후 의식을 잃었고 팔과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후 척추 유합 수술을 받고 수개월간 재활치료를 이어갔다.
재활 과정에서 그는 휠체어를 타고 1년 동안 미국 50개 주에서 50차례 마라톤을 완주한 한 남성의 이야기를 치료사에게 들었다. 앤더슨은 이를 계기로 “1년 안에 걷거나 뛰어서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개월간의 물리치료와 훈련 끝에 앤더슨은 형 잭의 도움을 받으며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 형제는 척수 손상 치료 연구와 마비 환자를 지원하는 크리스토퍼 앤드 데이나 리브 재단을 위한 기금도 모았다.
앤더슨은 “한때 걷지도 못했던 내가 지금은 달리고 있다”며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도 큰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은 없다고 믿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