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대한 전사 총리”…총선 앞두고 네타냐후 공개 지지
중앙일보
2026.10.18 14:52
2026.10.18 17: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선을 9일 앞둔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당이 야권에 밀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올려 네타냐후 총리를 “위대한 전사 총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를 위한 더 위대한 파트너”였다며 “다가오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의 총리 재선에 대한 나의 완전한 지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겨냥해 “그들이 신속히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를 ‘비비’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이스라엘에 비비 말고 잘못된 지도자가 있다면 미국이 직접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강인하고 용감하며 뛰어났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메시지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나온 그의 첫 공개 지지 선언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과 가자지구 문제 등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이견을 보여 공개적인 지지를 자제해 왔다.
이스라엘 언론과 여론조사에서는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사르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지지 선언이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이란전쟁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대한 실망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지지와 협력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함께 이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