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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교육열은 생존 전략”…‘아메리칸 학원’ 이민진 작가

Los Angeles

2026.10.18 20:00 2026.10.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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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파친코 잇는 이민자
베스트셀러 ‘파친코’의 이민진(사진) 작가가 지난 13일 LA한인타운 퍼스트 콩그리게이셔널 교회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작 ‘아메리칸 학원(사진)’ 출간 기념 대담회를 가졌다.  
 
배우 제이미 정,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함께 이민과 교육, 가족의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점심’, ‘파친코’에 이어 한국과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루는 4부작 가운데 3번째 작품인 ‘아메리칸 학원’은 2017년 파친코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출판 기념회에 앞서 진행한 이민진 작가와의 일문일답.
 
-디아스포라 4부작 구상 배경과 ‘아메리칸 학원’을 통한 이민자 경험의 출발점은
 
“‘왜 선한 이에게 불행이 오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점심’은 자본주의와 세대 갈등, ‘파친코’는 식민지 역사를 다뤘다. 신작 ‘아메리칸 학원’은 한국인 교육열의 역사적 맥락을 밝히고자 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자산 없는 중산층이 겪은 충격은 또 다른 디아스포라로 이어졌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인의 행동 방식에 정당한 맥락을 제공하고자 했다”
 
- 성공 공식이 무너지는 고씨 가족을 통해 탐구하고자 한 삶의 가치는  
 
“‘살아낸 경험’과 ‘상승에 대한 믿음’ 사이의 격차를 보여주고 싶었다. 소설 속 부모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자산이 없어 IMF 충격 앞에 무력해지고 결국 자녀 교육이라는 개인적 생존책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동생을 위한 학업 포기처럼 처절한 희생과 유대가 요구된다. 성공 공식 너머 위기 속에서 가족을 지탱하는 희생과 공동체적 가치를 묻고자 했다”
 
- 부모 희생을 자녀 성공으로 평가하는 문화와 교육열이 지속되는 이유는
 
“자녀의 성공으로 부모 희생을 평가하는 것은 해롭다. 교육을 투자와 수익으로 보면 가족이 무너진다. 유교적 전통과 ‘홍길동전’처럼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정서 때문에 이 믿음이 지속된다. 그러나 교육열을 집착으로 치부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교육만을 생존책으로 삼게 됐는지 구조적 원인을 물어야 한다. 생존 전략이었음을 이해할 때 세대 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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