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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항 길목 곧 폐쇄, 남가주 교통대란…내달부터 16개월간 통제

Los Angeles

2026.10.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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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만3000대 우회해야
FWY 110·710번 통근 비상
5·101·405번까지 연쇄 정체
오는 11월부터 남가주의 핵심 메트로 지역인 LA-롱비치-애너하임 광역권 일대에 극심한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LA항의 핵심 진출입로인 빈센트 토마스 다리가 내달 7일부터 교량 상판 교체 공사로 인해 16개월간 전면 폐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승용차와 대형 트럭 등 물류 차량이 일제히 주변 도로로 우회하면서, 110번과 710번 프리웨이를 중심축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를 잇는 주요 프리웨이의 정체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교통국은 이미 110번과 710번 프리웨이는 물론 이와 연결되는 5번, 101번, 405번 프리웨이 주요 구간의 전광판을 통해 빈센트 토마스 다리 전면 폐쇄 소식을 집중 안내하고 있다.
 
LA다운타운 인근 101번 프리웨이에 LA항 관문인 빈센트 토마스 다리 폐쇄를 알리는 안내 전광판.

LA다운타운 인근 101번 프리웨이에 LA항 관문인 빈센트 토마스 다리 폐쇄를 알리는 안내 전광판.

문제는 교량 폐쇄에 따른 대규모 교통 혼잡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우회도로 안내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가주교통국은 이미 주민 및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100차례 이상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우회로 안내와 더불어 주요 교차로 18곳에 수시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하거나 임시 신호등을 설치하는 수준의 대책을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런스 주민 전영철(44)씨는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면 110번, 405번, 710번 프리웨이에 대형 화물차들이 몰려 정체가 극심하다”며 “차체가 길고 가속이나 회전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형 트럭들이 더 몰릴 경우 인근 지역 전체의 교통 체증은 마비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당국은 교통 체증 가중에 대한 지역 주민과 관계 기관의 반발이 거세지자 차선 부분 폐쇄나 야간 공사 등 대체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사 기간 단축과 다리 안전성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불가피하게 전면 폐쇄 방식을 최종 선택했다. 1년 이상 교통 체증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공사를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가주교통국에 따르면 빈센트 토마스 다리는 오는 2028년 2월쯤 일부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임시 시설물 철거 등 최종 마무리 공사는 2029년 초까지 이어진다.
 
최근 가주 정부가 발표한 환경영향평가(EIR)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교량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5만3000대 이상이다.
 
이 가운데 대형 화물차만 4700대 정도다. 폐쇄 기간 동안 이들 차량이 주변 로컬 도로와 프리웨이 등으로 분산 우회할 경우, 출퇴근 혼잡 시간대는 물론 LA-롱비치-애너하임 광역권 전반의 통근 네트워크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특히 출퇴근 피크 시간대 주요 도로의 시간당 통행량이 ▶앨러미다 스트리트 1074대 ▶해리 브리지스 불러바드 762대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 414대 ▶개피 스트리트 392대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시뮬레이션 분석했다.
 
한편 1963년 개통된 빈센트 토마스 다리는 47번 하이웨이의 핵심 구간이자 110번 프리웨이와 LA·롱비치 양대 항만을 직결하는 남가주 물류의 핵심 축이다. 총 7억 5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 60여 년간 과중한 화물 하중과 해풍에 노출되며 노후화된 교량 상판을 전면 교체하기 위해 추진된다.
 

글.사진=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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