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폭스11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선거 개입 가능성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LA타임스와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LA 다운타운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는 ‘노 킹스(No Kings)’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번 시위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진행된 ‘노 킹스: 조기투표(No Kings: Vote Early)’ 캠페인의 일환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투표권 침해 우려에 항의하는 동시에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LA 집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청 인근 그랜드파크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오후 2시부터 약 1.5마일 구간을 행진했다.
행사장에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부스도 설치됐다. 참가자들은 투표 방법과 유권자 권리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LA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말린 맥레이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행정부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와 가주 정부 사이의 선거 관련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15일 가주 유권자 약 2만여명이 시민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투표용지 개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유권자의 상당수는 LA카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실제로 투표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가주 선거 당국은 연방정부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LA 외에도 남가주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리버사이드카운티 테메큘라에서는 약 500명이 집회에 참가했으며, 맨해튼비치와 허모사비치를 잇는 해안 산책로에서도 약 50명이 행진하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여 동안 이어진 네 번째 전국 규모의 ‘노 킹스’ 시위다. 앞선 집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경제 정책 등에 대한 반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 참여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