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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래서 세계 1위구나...부상에 '5-11' 위기인데 "이건 내가 이긴다" 미친 자신감! "더 많은 역사 쓰고 기록 깨고 싶어"

OSEN

2026.10.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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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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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시 세계 최강은 달랐다.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부상 투혼 끝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자신의 승리를 믿고 있었다며 1인자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야마구치 상대 10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안세영. 그는 무려 44연승을 달리며 2026년 전적 6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에게 딱 한 번 패한 뒤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 중이다. 시즌 승률도 98.4%로 압도적이다. 

배드민턴 새 역사도 썼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7번째 우승(지역대회 제외)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사상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기존엔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와 공동 1등이었으나 이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도 뛰어넘을 기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경기 초반 야마구치의 공격이 매서웠다. 그는 안세영을 상대로 맞대결 9연패를 끊어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를 되갚아주려는 듯 모든 걸 쏟아냈다. 1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안세영이 21-23으로 패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위기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정교한 네트 플레이 때문에 코트 위로 여러 차례 몸을 날려야 했다. 한때 11-13으로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너에 몰린 안세영은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21-14로 두 번째 게임을 따냈다.

운명의 3게임, 부상 악재가 안세영을 덮쳤다. 안세영은 초반 2-6으로 밀린 상황에서 오른쪽 발을 삐끗했고, 아킬레스건 부근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안세영은 추가로 실점하며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특유의 철벽 수비와 괴물 같은 집중력으로 9-12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며 역전했고,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야마구치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사진] BWF 소셜 미디어.


경기 후 BWF는 홈페이지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안세영"이라며 "승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마지막 3게임 인터벌에서 5-11로 뒤진 안세영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또 한 주를 기다려야 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의심하게 되던 바로 그 순간, 팬들이 가장 잘 아는 챔피언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12점 가운데 11점을 안세영이 가져갔다.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었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통산 47번째 우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산티보다 우승 횟수를 하나 더 늘리며 국제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단식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BWF와 인터뷰에서 "난 많은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깨고 싶다. 하지만 언제나 한 경기씩 집중하려고 한다. 그것이 내 동기부여"라며 "많은 관중들이 나를 보러 경기장을 찾아온다. 사람들이 내가 펼치는 모든 경기를 즐긴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발목 통증을 이겨내고 달성한 역사적인 기록. 안세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코트 상태가 까다로웠고, 경기 도중 미끄러졌다.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이야기해 볼 것이다.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는 "마지막 3게임에서는 코트의 (셔틀콕) 속도가 다소 느린 쪽으로 이동해 경기를 펼친 것이 안세영의 자신감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놀라운 역전극을 펼쳤다"고 짚었다.

안세영은 "코트가 느려져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이 더 커졌고,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했다. '이건 내가 이긴다'고 생각했다"라며 부상 속에서도 승리를 믿었다고 되돌아봤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 덴마크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덴마크에서는 언제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집처럼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안세영은 이날 경기로 야마구치와 통산 39차례 맞대결을 펼치며 여자단식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야마구치는 내 최고의 라이벌이다. 나는 언제나 야마구치를 이기고 싶고, 그는 내가 훈련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며 "왕즈이와 천위페이도 라이벌이다.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라이벌 관계는 선수를 더 발전하게 만든다"고 경쟁자들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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