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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이면 국산차 대신…” 벤츠, 5290만원 반격 나선다

중앙일보

2026.10.19 01:23 2026.10.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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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성수동 벤츠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LA&GLC 코리안 프리미어’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벤츠코리아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성수동 벤츠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LA&GLC 코리안 프리미어’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 ‘국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도전장을 냈다.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위로 밀려난 데다 2024년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신형 전기차가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벤츠코리아는 서울 성동구 벤츠스튜디오에서 ‘디 올 뉴 일렉트릭 CLA&GLC 코리안 프리미어’ 열고 전기 준중형 세단 CLA 7개 트림과, 전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C 2개 트림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쉬린 에미라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새 CLA·GLC는 벤츠가 쌓아온 브랜드 가치에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핵심 모델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LA는 벤츠의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GLC는 중형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MB.EA)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자체 개발한 차량 운영체제 ‘MB.OS’, 맥락형 대화와 음성 기반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버추얼 어시스턴트, 카메라·레이더·초음파센서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등도 적용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격이다. CLA는 배터리 선택권을 넓혀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CLA 200’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채택한 ‘CLA 250+’ 등을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최하위 트림인 ‘CLA 200 일렉트릭 에센셜’의 가격은 5290만원부터 시작한다. 5000만원 대에 달하는 동급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GLC는 9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벤츠가 19일 한국시장에 공개한 전기차 '디 올-뉴 일렉트릭 CLA'는 5290만원부터 시작해 동급 5000만원대에 달하는 국산 전기차 대비 가격경쟁력 갖췄다는 평가다. 사진 벤츠코리아

벤츠가 19일 한국시장에 공개한 전기차 '디 올-뉴 일렉트릭 CLA'는 5290만원부터 시작해 동급 5000만원대에 달하는 국산 전기차 대비 가격경쟁력 갖췄다는 평가다. 사진 벤츠코리아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이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졌다는 건 넘어야 할 숙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 판매량 1위는 1만9148대를 판매한 테슬라다. BMW는 6만3995대, 벤츠는 4만3249대를 판매했다.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도 2만137대를 판매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BYD는 판매 차량 대부분이 전기차지만, 벤츠와 BMW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벤츠의 새 전기차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첫 순수 전기 모델이다. 사진 벤츠코리아

벤츠의 새 전기차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첫 순수 전기 모델이다. 사진 벤츠코리아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벤츠의 전기차 판매는 2021년 608대에서 2023년 9184대까지 증가했지만, 2024년 화재 사고 이후 꺾인 판매량(2024년 4506대→지난해 2118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국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시장의 신뢰 회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벤츠의 140년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고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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