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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도 광탈” 그 ADHD 학생, 카이스트 뇌과학자 된 비결

중앙일보

2026.10.19 01:54 2026.10.1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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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생 대수는 늘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였다.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느라 노트 필기는 하다 말았고, 숙제를 제대로 해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동생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가거나 어머니 바지를 잘못 입고 가서 복장 불량으로 혼난 적도 있었다.

대수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혼자 분투하며 공부했지만 성적은 늘 60점, 70점이었다. “너는 집중력이 참 부족해”라는 말이 항상 사무쳤다. 중고등학교 때도 문제는 반복됐다. 공부 잘해서 인정받고 싶었지만, 세상의 기준은 자꾸만 대수와 어긋나는 것 같았다. 대학생이 꿈이었던 대수는 서울은 고사하고 지방에 있는 대학도 떨어졌다.

만약 그 시절 누군가가 “대수 너는 커서, 뇌과학자이자 행동유전학의 권위자가 될 거고, 『네이처』 『사이언스』 『뉴런』 같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할 거야. KAIST 교수가 될 거고, 뇌 질환 정복을 목표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도 창업할 거야”라고 말해줬다면? 아마도 믿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만난 김대수 교수. "세상에 부족한 뇌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집중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어텐션』을 펴냈다. 김성태 객원기자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만난 김대수 교수. "세상에 부족한 뇌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집중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어텐션』을 펴냈다. 김성태 객원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김대수(57) 교수의 삶은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집중력이 나쁜 문제아’에서 ‘집중력을 연구하는 뇌과학자’로 그의 삶이 극적으로 바뀐 계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의외로 재수 학원을 다니면서였다. ‘몰입의 원리’를 깨닫고 나니, 말 그대로 뇌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서강대 생물학과를 거쳐 포항공대 생명과학 석박사를 하면서는 그야말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김 교수는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였다는 것도 알게 됐다.

" 병원에서 중증 ADHD 진단을 받았어요. 약을 먹었더니 정말 차분해지더라고요. 그런데 바로 약을 끊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ADHD 뇌를 잘 활용해서 연구해 왔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죠. "

그는 어떻게 ADHD 뇌를 100% 활용하게 됐을까?

「

엄마 바지 입고 등교한 산만한 아이

」

Q : 어린 시절 ‘공부 못하는 아이’였다고요.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숙제를 한 번도 해간 적이 없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집중을 안 해서 몰랐던 거죠. 그렇다고 제가 모범생이 아니었던 건 아니에요. 공부를 잘하고 싶었고 과학자가 꿈이라 다음 날 등교해서 부랴부랴 숙제를 했어요. 종례 시간에 검사하니까, 쉬는 시간 틈틈이 친구 숙제를 베끼기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숙제를 했어요.


Q : 왜 수업에 집중 못 했을까요?
필기하다 딴생각을 하니까 내용이 끊기는 거죠.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해, 중고등학교 내내 혼자 공부해서 시험을 봤어요. 저는 완벽하게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를 보면 60점, 70점이었죠. 대학 입시도 떨어졌고요.


Q : ADHD 진단은 언제 받았나요?
어릴 때는 ADHD라는 걸 생각해본 적 없고, 단지 ‘내가 왜 그럴까’ 고치려고 했죠. 손해가 크니까요. 그런데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제가 ADHD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다 둘째 아이(26세)가 어렸을 때 ADHD 진단을 먼저 받았어요. 증상이 같아서, 저도 검사를 받았고 중증 ADHD로 나왔죠.

(계속)

시험만 보면 만년 60점. 지방대도 떨어졌던 집중력 나쁜 아이는 어떻게 카이스트 교수가 될 수 있었을까.

“재수학원 선생님한테 이걸 배우고, 뇌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중증 ADHD를 앓던 그도 집중력을 폭발할 수 있게 만든 공부법과 일상생활 중 집중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밀 장소 3곳도 공개한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몸소 체득한 ADHD 약을 먹지 않고도 뇌를 100% 활용하는 방법,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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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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