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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주식 1주씩 줄게” 美어린이에 깜짝 선언

중앙일보

2026.10.19 06:03 2026.10.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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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행하려면 약 105억 달러(약 14조원) 상당의 주식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을 줄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일들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엑스 계정 상단에 고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어린이 약 7200만 명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지급하려면 약 105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16일 기준 스페이스X 종가인 주당 약 146달러와 미국 인구조사국이 추산한 아동 인구를 바탕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머스크는 이 회사 주식 수십억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약속한 증여 물량은 전체 보유 주식의 일부에 해당한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주식 증여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90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약 7000억 달러가 스페이스X 보유 지분 가치에서 나온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주식 5%를 공익 기금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앤트로픽은 해당 기금을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발표에 “대중에게 직접 주식을 줄 것을 권장한다”며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스페이스X의 그윈 쇼트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남편은 미국 정부의 아동 투자계좌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를 통해 어린이 200만 명 이상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머스크가 이번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지는 불확실하다. 구체적인 지급 시기와 대상 기준, 주식 전달 방식 등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과거에도 실현되지 않은 구상을 갑작스럽게 발표하거나 이후 농담이었다고 설명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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