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을 줄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일들의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 상단에 고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어린이 약 7200만 명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지급하려면 약 105억 달러(약 14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6일 기준 스페이스X 종가(주당 약 146달러)와 인구조사국이 추산한 아동 인구를 바탕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머스크가 수십억 주를 보유하고 있어 약속한 주식 증여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9000억 달러(약 1200조원)를 넘으며 이 가운데 약 7000억 달러가 스페이스X 보유 지분 가치에서 나온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주식 5%를 공익 기금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앤트로픽은 해당 기금을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발표에 “대중에게 직접 주식을 줄 것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인 지급 시기와 방식, 대상 등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과거에도 실현되지 않은 구상을 갑작스럽게 발표하거나 이후 농담이었다고 설명한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