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해 사우스론을 걸으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 폭스뉴스를 향해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더 많은 방송시간을 할애한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홍보하면서, 폭스뉴스 대신 온라인 매체의 중계를 시청하라고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캔자스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유세를 한다. 캔자스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의원과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셜 의원을 “미국 상원에서 단연 최고의 의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운 반면 해밀턴 후보는 “가짜이며, 캔자스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가 자신의 유세를 생중계하지 않고 관련 보도도 줄였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당원들을 옹호하고, 그들의 공화당 상대 후보보다 민주당원들의 견해를 방송에 내보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다. 폭스뉴스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보이려고 지나치게 애쓰고 있다”며 “오늘 RSBN에서 나의 대규모 캔자스주 유세를 시청하라. 사전 보도도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정치적 올바름’(PC)은 인종·성별·성적 지향·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배제하려는 신념과 운동을 뜻한다. 미국 우파는 이를 또 다른 억압이나 통제, 역차별이라고 비판해왔다. RSBN은 유튜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을 생중계하는 우파 성향 온라인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는 언론 보도와 자신의 유세를 충분히 다루지 않는 매체들을 비판해왔다. 지난 4일에는 “우리 지지자들은 폭스뉴스에서 우리의 유세와 유세에 관한 보도를 보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아주 빠르게 시청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에도 “폭스는 공화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아니라 민주당을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