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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5년간 남성 70명 사망케 한 이 병

중앙일보

2026.10.19 15:41 2026.10.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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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촬영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지난 2010년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촬영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중미 코스타리카에서 최근 5년간 남성 70명이 유방암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정부가 집계한 2021~2025년 유방암 사망자는 총 8237명이다. 이 중 남성은 70명으로 전체의 약 0.85%를 차지했다. 매년 평균 14명의 남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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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주로 0~1기 발견…남성은 2~4기 진단 많아

남성 유방암의 가장 큰 문제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유방암이 여성에게만 생긴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남성들이 가슴의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인포바에는 여성 유방암 환자가 주로 0~1기에 진단받는 것과 달리 남성은 2~4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암을 발견하는 시점이 늦어질수록 5년 생존율도 크게 떨어진다.

야데르 산도발 히스파노아메리카나대 산부인과 교수는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며, 이를 모르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남성 유방암의 낮은 발생 빈도와 부족한 질환 인식이 진단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가슴에 나타난 변화를 다른 질환이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코스타리카 사회보장국의 마르니 라모스 박사는 “여성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매우 적은 남성들의 경우, 진료를 늦게 받기 때문에 진단 역시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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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멍울·유두 변화 주의…같은 병기면 예후 비슷

남성도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와 피부에 변화가 생기면 유방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통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상 증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남성에게 발생한 유방암이라고 해서 여성 유방암보다 암세포의 공격성이 더 강하거나 약한 것은 아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종양전문의 캐스린 루디 박사는 “같은 병기라면 여성 유방암과 비교해 예후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식에도 큰 차이가 없다.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며 암의 진행 단계와 암세포의 분화 정도에 따라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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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방암 신규 환자 243만명…암 발생 2위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 중 하나다. 글로벌 암 통계 기관 글로보칸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남녀 합계 243만명에 달했다. 같은 해 유방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69만36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암종을 비교하면 유방암은 신규 진단 건수 2위,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순위에서는 4위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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