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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 강화, 주택시장에 직격

New York

2026.10.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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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급증에 현장 노동자 대거 이탈...공사지연·임금인상 이중고
공정 중단에 고정비용 눈덩이...주택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연방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 여파가 주택시장을 직격하고 있다. 최근 대대적으로 진행된 이민 체포 작전으로 현장 노동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인건비 상승과 주요 건설사업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 조사기관 존번스 리서치 앤 컨설팅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체 66%가 이민 단속이 인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23%, 1년 전 13%에 비해 응답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이민단속은 주로 지붕, 도장, 골조 공사 등 현장 기술 직종에 집중됐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확장 공사가 높은 임금을 앞세워 냉난방공조 기술자와 전기 기사 등 전문 인력을 대거 흡수함에 따라, 주택 건설업체들의 구인난은 한층 심화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부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단속 여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책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당장 공사 현장인력이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지역은 주거용 건설 근로자가 단속의 주요 표적이 되며 일부 하도급 업체는 전체 인력의 70%를 잃었다.  
 
인디애나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2024년 전체 건설 근로자 중 이민자 비중은 26%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현장 단속 방식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 당국은 자재 운반 차량을 검문하고 현장을 직접 급습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작전이 미국인 근로자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불법 고용 네트워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속 과정에서 합법 체류 자격을 갖춘 외국인 노동자까지 함께 연행·구금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불안감을 느낀 합법 노동자들마저 출근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으로 이탈하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분석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1건당 평균 7명의 불법체류 노동자가 현장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은 이전 단계가 완결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차적 공정 구조를 가진다. 인력 부족으로 공정이 차단되면 대출 이자, 현장 관리비, 장비 임대료, 공공요금, 보험료 등 고정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NAHB 조사에서는 9월 기준 주택산업의 특수 직종 임금은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간 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을 쌓은 이민자 인력이 추방되면서 이를 즉시 대체할 구인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민단속 강화가 지속되면, 주택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으로 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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