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치를 총선에서 실각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구하기에 나섰다.
트럼프의 노골적인 지지가 본격화한 건 18일부터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 총리이자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더욱 위대한 평화의 동반자”라며 “완전하게,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화답하듯 다음 날 X에 트럼프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 “당신(트럼프)의 놀라운 지지 선언에 매우 감사하다. 당신은 자유 세계와 미국의 놀라운 지도자다. 백악관에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이스라엘의 역대 가장 위대한 친구다. 우리에겐 (이란에서) 끝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그 일을 함께 끝낼 것이다. 다른 누구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네타냐후) "
" “항상 (지지 선언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당신이 엄청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비(네타냐후의 애칭), 당신은 내가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의 조국을 비롯해 아마도 다른 여러 곳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하지만 당신은 위대한 전사이며, 우리는 그것을 증명할 것이다”(트럼프) "
이번 총선은 중동 전쟁의 발화점이 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사건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다. 이란에 초(超)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는 네타냐후가 실각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네타냐후가 정권을 잃을 경우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와 대미, 대이란 정책이 바뀔 수 있어서다.
최근 선거 상황판에선 네타냐후가 다소 뒤처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19일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야권 선두 주자인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45%를 기록했다. 네타냐후(지지율 33%)와 격차를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더 벌렸다. 다만 예상 의석수는 반(反)네타냐후 진영(55석)과 친(親)네타냐후 진영(51석) 모두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과반인 61석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악시오스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예정에 없던 헤그세스와 네타냐후의 이번 회동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와중에 진행된 것으로 주목된다.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 측은 헤그세스의 방문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