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방비 부담 커진다…전기료 4%·난방유 21% 상승
Los Angeles
2026.10.19 20:30
이란 분쟁에 국제유가 급등 탓
시설 점검·단열 보강으로 절감
전기와 난방유 가격 상승에 올겨울 주택 소유주들의 난방비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겨울 전기를 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가구의 전기요금은 지난해 겨울보다 평균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비용 증가율이 21%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을 둘러싼 분쟁이 국제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난방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경우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요금도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가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폭우로 인한 배수시설 문제와 주택 손상 등에 대비해 예상치 못한 수리비까지 겨울철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난방비 절감을 위해 우선 지난해 겨울의 에너지 사용량과 요금부터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글렌데일의 부동산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타이탄의 크리스 헌터 이사는 “같은 면적의 주택이라도 히트펌프를 사용하는지, 전기식 난방기를 사용하는지, 난방유 보일러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난방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방시설의 사전 점검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난방기와 보일러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치한 지 10년 이상 된 난방시설은 고장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수리비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주택은 실외기 주변을 청소해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실외기가 막히면 난방 효율이 떨어지고 전력 소모가 많은 보조 난방장치가 작동하면서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구는 겨울철 가격 상승에 대비해 고정가격 또는 가격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급계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택 단열 상태를 개선하는 것도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창문과 출입문 틈새, 냉난방 덕트의 공기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다락방 단열재가 충분한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MD 에너지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틴 치아바르디니 매니저는 “약 10달러만 투자해 출입문 틈새를 막아도 찬 공기 유입을 줄이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력·가스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무료 주택 에너지 진단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진단을 통해 창문과 출입문의 공기 누출, 단열 부족, 냉난방시설의 비효율적인 작동 등 에너지 낭비 요인을 찾아낼 수 있다.
치아바르디니 매니저는 “무료 에너지 진단으로 확인된 문제를 개선하면 에너지 비용을 10~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