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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화물 먼저 홀로 달린다? 자율주행트럭 레벨4 속도전 왜

중앙일보

2026.10.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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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20일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 등과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물류기술센터 상무,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 사업본부 전무,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 남석윤 현대모비스 통합구매실 상무. 사진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20일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 등과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미래물류기술센터 상무,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 사업본부 전무,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 남석윤 현대모비스 통합구매실 상무. 사진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서 운용하는 물류노선에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해 운송 실증에 나선다. 레벨4는 정해진 운행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도로주행과 돌발상황 대응을 모두 시스템이 수행하는 수준이다.

20일 현대차·기아는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 등과 ‘레벨 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엑시언트 기반 실증차량 2대를 개발해 내년 중 약 100㎞의 고속도로·도심 복합 구간과 약 400㎞의 고속도로 중심 장거리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실제 물류 환경에 필요한 차량 제어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일 서울시와도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되 필요시에만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는 ‘레벨3’부터 자율주행으로 분류한다. 레벨2는 부분 자동화에 해당한다. 승용차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받는 테슬라도 ‘풀 셀프 드라이빙(FSD)’을 ‘레벨 2.999’ 등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레벨2 수준이다. 승용차가 ‘레벨2+’‘레벨2.9999’ 등을 내세워 여전히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상용차는 레벨4 자율주행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트럭·버스 등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지정된 곳을 주로 다녀 운행 구간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또 물류업계가 인건비 절약과 차량 가동 최적화 등에 관심이 많은 만큼 시장성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무인 화물차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오로라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운전자 없는 화물트럭 30대를 운행 중인데, 연말까지 200여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누적 무인주행 거리도 50만 마일(약 80만4672㎞)을 넘어섰다.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도 무인트럭기업 가틱(Gatik)과 손잡고, 미 애리조나·텍사스·아칸소주 등에서 40여 대의 무인 트럭을 지난해부터 제품 운송에 활용 중이다. 펩시코 측은 “배송기사 상당수가 영업사원 역할도 맡고 있는데, 트럭운전 대신 판촉행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며 “무인트럭의 정시 도착률이 99%에 달하고 현재까지 사고도 없어 사람 운전자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악천후나 도로 공사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숙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는 운행 구간이 정해져 있어 자율주행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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