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강 후보의 팻말이 훼손된 모습(왼쪽)과 맷 리브스 의원의 팻말을 가리고 있는 모습. [페이스북]
11·3 중간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타운을 둘러싼 후보간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스와니·둘루스·슈가힐 지역을 포함한 조지아 하원 99선거구에서 재대결을 펼치는 맷 리브스 의원(공화)과 미쉘 강 후보(민주)의 물밑 기싸움이 팻말 경쟁으로 터져나왔다.
맷 리브스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이걸 보면 제 경쟁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강 후보의 팻말이 본인의 것을 대부분 가리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전날 민주당 조지아 지부 AAPI(아태계) 코커스가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해당 지부는 검은색 ‘X자’가 새겨진 강 후보의 팻말 사진을 올리며 “99선거구 공화당 지도부에 알린다. 여러분이 선거 홍보물을 훼손할 때마다 우리는 당신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선거 기금으로 50달러씩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적었다.
강 후보는 리브스 의원과의 지난 대결에서 621표 차로 낙선했다. 지난 12일 영국 가디언은 치열한 초접전 격전지로서 조지아 하원 99선거구를 조명했다. 신문은 “공화당 후보라도 할지라도 당 특유의 자극적인 발언이나 문화 전쟁(이념 시비)에 불붙일 만한 주장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인종의 부동층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재산세 감면, 보험료 인하, 노인 주택 보유세 면제 등의 의제만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9선거구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교외 지역이지만 이민자 인구 유입과 인종 다양성이 근 10년새 크게 증가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한인 유권자가 전체의 10% 수준인 4000여명에 달해 한인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꼽힌다. 단일 민족이 한 선거구의 10%를 차지하는 것은 흔치 않다. 한인 표심만 잡아도 지난 선거 표차가 넉넉히 뒤집힌다.
두 후보간 경쟁은 지난 선거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비화된 바 있다. 리브스 의원은 당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가정에 비방 광고지를 여러 차례 발송해 논란을 낳았다. 그가 배포한 전단에는 “미쉘 강은 10년 전 9만 달러를 빚지고도 채무를 갚는 대신 당선을 위한 정치적 커리어에 돈을 대고 있다”는 글과 함께 법원 판결문과 주 세무서의 사업체 세금 체납액 강제징수 안내문을 증거로 제시했지만 강 후보는 정책 승부와 무관한 인신공격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