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올 가을 삼성 라이온즈의 3루는 누가 지킬까.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영웅일까. 아니면 올 시즌 김영웅의 빈자리를 든든하게 메운 전병우일까. 박진만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영웅은 가을야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고, 특히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출장해 타율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57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타율 1할6푼7리(186타수 31안타) 5홈런 18타점 14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의 좋은 기억은 있지만 현재 타격감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반면 전병우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영웅이 빠진 자리를 맡아 118경기에 나섰고,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만 플레이오프 상대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 성적은 아쉽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이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야수 엔트리는 어느 정도 구성이 돼 있다. 선발 라인업 구성이 관건”이라며 “김영웅이 가을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은 워낙 인상적이었다. 김영웅이 빠졌을 때 전병우도 너무나 잘해줬다. 그런 역할을 해줄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