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하이오주지사 선거 진흙탕싸움…후보 모친 폭로 영상 파문
민주당 후보 모친이 "딸 거짓말쟁이" 저격…공화당 후보 역풍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에이미 액턴의 모친이 등장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6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액턴 후보의 모친인 도나 아서는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칭하며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액턴은 지난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의붓아버지로부터 학대와 방임 등을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결국 모친과 사이도 소원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액턴이 12세 때 이후로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P통신이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액턴은 당시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더힐은 이 영상을 누가 제작해 유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하이오주 소재의 정치 블로그인 '더 루스터'(The Rooster)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블로그는 액턴의 모친인 아서는 공화당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 등이 SNS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라마스와미 후보 측은 영상 유포에 관여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액턴 후보가 거짓말을 일삼는 인물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나 더힐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해당 영상이 도를 넘어 라마스와미 후보가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 소속 그레그 랜즈먼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해당 영상을 "정치계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비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지사 협회는 라마스와미 후보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보수 평론가 메건 매케인도 "이런 악랄한 영상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주립대 로버트 알렉산더 정치학 교수는 "라마스와미가 이번 일에 책임이 있는지와 관계없이 대다수의 사람이 그를 이번 일과 연관 지어 볼 것"이라며 이번 일이 표심 확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이번 일로 라마스와미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며 망설이던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하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액턴은 "어머니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보는 것은 끔찍하고, 상대 후보가 명백히 온전치 못한 사람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미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라마스와미 후보는 액턴 후보보다 3.5%포인트 뒤처져 있으며,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번 선거를 접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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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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