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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은 좋은 생각” 합병검토 공식화

중앙일보

2026.10.20 17:22 2026.10.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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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새로운 황금시대(A New Golden Age)’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새로운 황금시대(A New Golden Age)’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했다. 양사는 합병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양사 이사회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양사 CEO인 자신이 이해충돌 문제로 합병 논의에서 배제된 상황을 ‘기묘한 가부키 춤’에 빗대기도 했다.


머스크 “합병은 좋은 생각”…주주 승인 등 난관도
머스크는 합병의 기대 효과와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지뢰밭에서 탭댄스를 추는 것 같은 문제라서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걸(합병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Yes)이다”며 합병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머스크는 양사의 사업을 결합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라팹 등 반도체 사업을 비롯해 로봇공학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이 ‘슈퍼지능’(SI) 수준에 거의 도달한 상황에서 양사 합병이 가져올 이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머스크는 “결국 주주들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확실한 일이라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주 승인 절차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특히 테슬라는 실제 투표에 참여한 주주만이 아니라 전체 주주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 SI 매출 급증 전망…“내년 말 연간 최대 1조 달러”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 사업 성장 가능성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3분기 75억6000만 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페이스X의 SI 부문이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에는 연간 반복매출(ARR)이 1000억~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간 반복매출은 구독이나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머스크는 이처럼 파격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직후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바라보며 “브렛이 심장마비를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했다.

머스크는 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장기적으로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통신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스타십 개발을 비롯한 주요 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강조하며 “스타십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를 돌아볼 때 스페이스X만큼 자본 효율성이 뛰어난 회사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십 15차 시험비행서 완전 회수 도전…루이지애나 첫 발사는 2029년 가능성
머스크는 다음달로 예정된 스타십의 15차 시험비행에서 부스터 엔진과 상단 선체를 모두 회수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했다. 발사체의 주요 부분을 온전히 회수해 재사용 기술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만약 성공한다면 궤도 발사체가 온전히 회수되는 첫 사례이자 엄청난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문명 의식의 역사에서 지대한 기술적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5차 시험비행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완전 회수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신규 초대형 우주기지로 추진 중인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의 발사 일정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내부적으로 2028년 첫 발사를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발사는 2029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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