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빵 3조각 먹었다고 권고사직”…어린이집 교사 황당 사연
중앙일보
2026.10.20 19:59
2026.10.20 21:5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어린이집 통학버스. 연합뉴스
아이들이 먹고 남긴 빵 3조각을 먹었다는 이유로 10년 넘게 근무한 어린이집 교사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간식 먹었다고 권고사직이 말이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A씨는 “같이 일하던 선생님이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이유가 아이들 간식으로 나온 빵 몇 조각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교사가 먹은 빵은 유통기한이 당일까지였으며,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남아 버려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이집 원장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해당 교사를 불러 남은 빵을 먹은 행위가 횡령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권고사직 처리하겠다고 했다.
A씨는 “유통기한도 끝나가는 버릴 빵 세 조각을 먹은 게 어떻게 횡령이냐”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에게 물었더니 거기는 남은 간식은 아까워서 선생님들끼리 나눠 먹는다고 하더라. 그게 정상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선생님은 10년 넘게 일하신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다. 원장은 그 선생님의 연봉이 높아서 자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다들 수군거리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그 일 이후로 우리들은 남은 간식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그냥 전부 쓰레기통으로 간다”며 “이게 원하는 거라면 축하드린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노동부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좋은 선생님 잃게 된 아이들이 불쌍하다”, “오래 일한 선생님인데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