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민심 "집주인보다 세입자가 더 비명"
Vancouver
2026.10.20 20:01
세입자 78% 주거비 고통 호소… 신임 시장·시의회 향한 민심
세입자-집주인 격차 26%p… 써리·밴쿠버는 치안 문제도 비상
BC주 지방선거가 끝난 가운데 메트로 밴쿠버 주민들이 새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활비와 주택 문제를 꼽았다. 특히 세입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집주인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면서 주거비 문제가 새 시정부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20일 공개된 캐나다 펄스 인사이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주민의 62%가 생활비와 주택 구매 부담 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가장 중요한 3대 현안에 포함했다.
생활비를 꼽은 응답자는 48%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가격과 내 집 마련 문제는 32%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주거 형태에 따른 차이도 컸다. 세입자의 78%가 생활비 또는 주택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은 반면 집주인은 52%에 그쳤다. 두 집단의 격차는 26%포인트였다.
이 같은 현상은 BC주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는 주민의 58%가 생활비나 주택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생활비가 42%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 문제 34%, 주택 가격과 내 집 마련 문제 30% 순이었다.
특히 세입자의 78%가 생활비나 주택 문제를 우려한 반면 집주인은 48%로 나타났다. 격차는 30%포인트로 조사 대상 3개 지역 가운데 가장 컸다.
오카나간에서는 주민의 54%가 생활비나 주택 문제를 3대 현안에 포함했다. 생활비와 노숙 문제가 각각 39%로 가장 높았으며, 범죄와 공공안전은 29%, 주택 가격과 내 집 마련 문제는 27%였다.
이 지역에서도 세입자의 65%가 생활비나 주택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아 집주인(47%)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거주 지역에 따라 치안 문제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써리 주민의 32%가 범죄와 공공안전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으며, 밴쿠버시 주민도 29%가 같은 문제를 지목했다. 반면 메트로 밴쿠버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15%에 그쳤다.
써리와 밴쿠버시에서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른 지역보다 약 두 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9월 28일~10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메트로 밴쿠버 주민 1,374명,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 511명, 오카나간 주민 498명 등 총 2,383명이 참여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