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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메이플시럽' 비축량 바닥... 공급 비상

Vancouver

2026.10.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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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위협에 선구매... 수출 급증
생산업계, 정부 지원·시장 다변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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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메이플시럽의 전략 비축량이 완전히 소진됐다. 해외 수요 증가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따른 선구매가 겹친 결과로, 생산업계는 앞으로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퀘벡 메이플시럽 생산자협회의 뤼크 굴레 회장은 19일 "전략 비축량이 0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퀘벡주는 북미 메이플시럽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생산량이 봄철 기온과 날씨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생산자협회는 수확이 부족한 해에 비축분을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출이 급증하면서 비축량이 바닥났다. 특히 지난해 미국 구매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메이플 산업협의회에 따르면 퀘벡주의 메이플시럽 수출은 2024년 9.34%, 2025년 15.8% 증가했다. 올해 1~8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었다.
 
문제는 비축량이 없는 상태에서 날씨가 나빠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다. 굴레 회장은 2007~2008년 공급 부족 당시 일부 해외시장을 잃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다른 감미료로 옮겨가면 다시 시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생산업계는 퀘벡주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단풍나무 수액 채취 자원이 많아 생산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설과 가공설비 확충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시장 다변화도 과제다. 현재 퀘벡주 메이플시럽 수출의 약 65%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 20년 전 약 80%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메이플 산업협의회는 유럽과 호주,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이플시럽 산업은 퀘벡주 지역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과 가공, 관련 장비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전체의 국내총생산 기여액은 12억1,000만 달러였다.
 
고용 규모는 정규직 환산 기준 1만 명 이상이며, 지방세와 공공토지 임대료를 제외한 세수 기여액은 2억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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