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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옴부즈만위, 정원오 ‘칸쿤 출장 의혹’ 성동구 기관경고

중앙일보

2026.10.20 22:06 2026.10.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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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정원오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의 ‘칸쿤 출장’ 의혹과 관련한 주민감사에서 출장비 관리와 임기제 공무원 채용 절차의 부실이 확인됐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성동구에 기관경고를 비롯한 행정조치 7건을 내렸다.

21일 위원회에 따르면 성동구 주민 210명이 청구한 ‘전 성동구청장 공무국외출장 관련 주민감사’ 결과 기관경고 1건, 시정요구 1건, 권고 4건, 주의 1건을 결정했다. 감사 대상은 정 전 구청장이 2023년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임기제 여성 공무원과 다녀온 멕시코·미국 출장이다.

감사 결과 성동구는 출장심사 의결서에 동행 직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잘못 기재했다. 위원회는 기본 인적사항 확인과 문서관리가 부실했다며 주의 조치했다. 귀국 후 30일 안에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올려야 하는 귀국보고서도 현재까지 등록하지 않아 시정을 요구했다.

출장비 집행 과정의 문제도 드러났다. 성동구는 정 전 구청장 등이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우선 사용 절차를 밟지 않았다. 출장자에게 지급해야 할 여비를 여행업체에 일괄 지급하면서 계약서 등 증빙서류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성동구청과 성동문화재단이 멕시코 현지 차량 임차비를 각각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차량 이용 내역이 명확하지 않아 비용이 중복 지급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지출 내역을 확인해 중복 지급이 확인되면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동행 여직원의 채용 과정에서는 2021·2022·2024·2025년 네 차례에 걸쳐 경력증명서 등의 원본 확인 절차가 누락됐다. 채용 업무를 총괄한 담당 과장은 합격자와 같은 부서에 근무해 시험위원 제척 사유에 해당했지만 회피 신청을 하지 않았다. 시 옴부즈만위원회는 이런 문제가 개별 담당자의 단순 과실이 아닌 성동구 차원의 내부통제 부실로 보고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다만 동행 직원에 대한 특혜 채용과 성별 오기재 과정의 고의·공모 여부 등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감사 범위에서 제외했다.

‘칸쿤 출장 의혹’은 지난 3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정 전 구청장의 출장을 문제 삼으며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최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표적 감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위원회는 “주민감사 청구의 수리와 진행, 종결은 법령에 따라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한은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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