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던지고 직원 머리 ‘퍽’…차 지붕 올라간 女 ‘기괴한 난동’
중앙일보
2026.10.20 22:58
2026.10.20 23:30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도시락 배달을 하던 한 직원에게 갑자기 다가가 도시락을 집어 던지고 배달 차량에 지붕 위에 올라가 난동을 벌이는 여성의 모습. 사진 스레드 캡처
대구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 없는 도시락 배달 직원을 폭행하고 배달 차량 지붕 위까지 올라서는 등 난동을 부린 일이 벌어졌다.
해당 도시락 업체 사장은 지난 19일 스레드에 ‘자영업 하기가 이렇게 힘들고 험난하다’는 제목으로 4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직원이 당한 일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2일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정차된 차량에 도시락을 싣고 있던 업체 직원 A씨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며 A씨에게 접근하더니 돌연 도시락이 쌓인 벤치 위로 올라섰다. A씨가 도시락을 옮기려 하자 갑자기 그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 A씨의 모자가 날아갔고 도시락은 인도에 내팽개쳐졌다.
여성은 벤치 위 도시락을 집어 던지거나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A씨가 모자를 주워 쓴 뒤 몸에 묻은 음식물을 닦기 위해 조수석으로 향하는 동안 여성은 벤치 위에 남은 도시락을 인도 쪽으로 던진 뒤 A씨에게 다가갔다.
여성은 A씨를 밀치고 모자를 뺏더니 차량 문을 밟고 지붕 위로 올라가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A씨는 물티슈로 몸을 닦은 뒤 운전석으로 이동했는데 여성은 차량 위를 기어다니며 A씨를 따라다녔다.
A씨는 맞대응하지 않은 채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여성을 인계했다. A씨는 폭행 및 차량을 밟은 여성에 대해 별도로 사건 접수는 하지 않았다. 여성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장은 경찰로부터 해당 여성이 상황에 따라 최대 72시간 입원이 가능한 절차를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응급 입원 절차를 설명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여성이 입원 조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장은 “이후 상황은 알지 못한다”며 “정신이 바스러진 하루였지만 힘내서 다시 달린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의 움직임이 기괴하다”, “직원이 끝까지 참고 침착하게 대응한 게 대단하다”, “자영업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