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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로 사망한 손녀 카일…또 ‘케네디가의 저주’인가

중앙일보

2026.10.20 23:02 2026.10.2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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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케네디. 페이스북 갈무리

카일 케네디. 페이스북 갈무리

로버트 F. 케네디 시니어 전 미국 법무장관의 손녀 카일 프랜시스 케네디가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카일 케네디는 지난달 21일 매사추세츠주 웨스트우드 자택에서 숨졌다.

카일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여섯 번째 자녀 마이클 르모인 케네디의 딸이다.

그의 아버지 마이클 르모인 케네디는 1997년 12월 31일 콜로라도주에서 스키를 타던 중 나무와 충돌해 숨졌다. 당시 나이는 39세였다.

할아버지인 로버트 케네디 역시 196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같은 해 암살됐다.

카일 케네디는 교육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교육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로 일했다.

이후 초등교육 개선과 차터스쿨 확대, 교육과정 개혁 등을 위해 활동했다.

2019년에는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로 활발한 야외활동을 즐겼다.

하지만 2020년 중증 척수 손상을 입으면서 사지가 마비됐다.

이후에도 장애인 권익 옹호 활동을 이어갔다.

매사추세츠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장애인 의료 차별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증언하는 등 관련 활동에 나섰다.

유족으로는 미성년자인 두 아들이 있다.

장례를 맡은 버크 장례식장 측은 카일 케네디가 특유의 위트와 강인한 의지로 두 아들에게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유아교육에 대한 헌신과 소외계층 아동·장애인을 위한 교육개혁 활동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가문은 오랜 기간 여러 가족 구성원이 암살이나 항공기 사고, 스키 사고, 질병 등으로 잇달아 숨지면서 미국 사회에서 이른바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표현으로 불려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암살됐고, 그의 형과 동생도 각각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에도 가문 구성원들이 사고와 질병 등으로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비극이 반복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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