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은 새 기준으로 집계 시 41% 불과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수준…집값·생활비 부담 커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소유율은 약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센서스국이 산출지표에 적용한 ‘자가 점유율’ 기준으로 집주인이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로, 전체 인구 3명 중 2명 정도가 자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성인의 실제 주택 소유 비율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새롭게 적용한 ‘인구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 통계를 내놓으면서 완전히 달라진 수치가 발표됐다.
이에 의하면 실제 자가 주택 소유 비율은 53%에 불과하며, 인구 2명 중 1명 정도만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기존의 자가 점유율 바탕의 조사방법은 실제 집 주인이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개인)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주진 못했다.
이 두 가지 조사 방법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예시로 5개의 거주형태를 살펴보겠다.
첫 번째는 부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아내의 부모와 함께 총 4명의 성인이 거주하는 경우, 두 번째는 부부가 역시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한 자녀와 함께 총 3명의 성인이 거주하는 경우, 세 번째는 남성 1명이 주택을 소유하고 친구와 함께 성인 2명이 거주하는 경우, 네 번째는 부부가 집을 소유하고 어린 미성년 자녀 2명과 거주하는 경우, 다섯 번째는 룸메이트 3명이 주택을 임대하여 거주하고 집주인은 다른 곳에 거주하는 경우라고 가정해본다.
기존 센서스국의 ‘자가 점유율’ 방식을 적용하면, 총 5개 주택 중 4개 주택에 집주인이 살고 있으므로 주택 소유율은 80%가 된다.
반면, 연방준비은행의 ‘인구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을 적용하면, 5개 주택에 거주하는 거주자는 총 16명이고, 그중 성인 거주자는 총 14명인데 그중에 실제 집을 소유한 성인은 7명이므로 주택 소유율은 50%로 급감한다.
성인 자녀나 룸메이트 등 성인이지만 실질적 비소유자를 통계수치에 적용하므로 써 통계적 착시를 제거한 결과인 것이다.
이 새로운 방식을 캘리포니아에 적용한 결과, 기존 센서스국 지표로는 56%였던 캘리포니아의 주택 소유율이 무려 15%포인트나 낮아진 41%로 떨어졌다.
이는 실질적인 비소유자를 명확히 반영한 결과로 캘리포니아 주민 10명 중 4명 만이 내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의 주택 소유율 41%는 워싱턴DC의 35%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인 2위를 기록했으며, 3~4위는 하와이와 뉴욕으로 각각 43%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및 LA 지역의 낮은 주택 소유율은 가파르게 오른 주택 가격과 생활비 부담이 주된 원인으로 소득 상승 폭을 압도하는 고액의 평균 집값 때문에 많은 젊은 층과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부모나 가족의 주택에 얹혀사는 ‘공동 거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태의 거주방식을 선택하는 젊은 층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공동거주 인구가 증가할 수록 캘리포니아의 주택소유율이 전국 평균치로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