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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재단, 연내 서울 사무소 연다…“한국 바이오·AI 리더십 뒷받침”

중앙일보

2026.10.21 01:45 2026.10.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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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회식에서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뉴스1

게이츠 재단이 올해 안에 서울에 첫 한국 사무소를 연다. 한국의 바이오·제약·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 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세계 바이오 서밋 영상 축사에서 “게이츠 재단은 한국에 첫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바이오, 제약, AI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려던 국제사회의 추진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핵과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인 질병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습니다”라며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한국과 같은 국가들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헨리 가야르도 국제병원연합(IHF) 회장(왼쪽),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 발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헨리 가야르도 국제병원연합(IHF) 회장(왼쪽),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 발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I가 보건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AI는 격차를 줄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그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AI 플랫폼을 사례로 들며 유전 데이터를 종합하고 변이를 예측해 백신을 설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수년에서 며칠로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저소득 국가들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역할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정부 관계자는 “게이츠 재단 한국 사무소는 연내에 서울에 문 열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서밋은 ‘AI가 불러올 바이오헬스 혁신의 확산’을 주제로 22일까지 열린다. 2022년 시작된 행사로, 각국 보건당국과 국제기구, 제약·바이오·AI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과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AI 혁신의 혜택을 공평하게 나누고, 안전하고 책임 있게 기술을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와 투자 확대, AI를 활용한 공중보건 위기 조기 탐지 등도 담겼다. WHO 사무총장이 방한한 것은 지난 2015년 마가렛 찬 전 사무총장이 세계간호사대회 참석을 목적으로 방한한 이후 11년 만이다.

정 장관은 “이번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WHO와 공동으로 발표한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에 두고 ‘AI 기본의료’를 실현하며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는 역사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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