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코스맥스 “우리 파트너는 하버드 의대” 바이오·헬스케어 확장

중앙일보

2026.10.21 08: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오른쪽)과 마이크 맥날리 MGB 최고개발책임자가 지난 13일 미국 MGH에서 협약을 맺었다. [사진 코스맥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오른쪽)과 마이크 맥날리 MGB 최고개발책임자가 지난 13일 미국 MGH에서 협약을 맺었다. [사진 코스맥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손잡고 신약 후보 물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에 나선다. 화장품 원료 개발을 넘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연구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과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의 협력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매스제너럴브리검(MGB)과 2차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MGB는 하버드대 의대 부속 수련 병원들을 총괄하는 의료·연구 기관으로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하버드대 의대 출신 연구원 등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VIVA(Vision·Innovation·Vitality·Advancement) 프로젝트’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첫 번째 연구 분야는 체중·대사 관리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위고비’ ‘마운자로’ 등 당뇨·비만 치료제에 활용되는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유산균과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생물에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찾아 기능성 원료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항노화·저속노화 관련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추진한다.

이번 연구에선 코스맥스가 축적한 미생물 연구 역량과 하버드 의대의 임상 연구 인프라를 결합한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미생물 약 3100여 종을 확보했다. 관련 특허 204건을 출원해 이 중 110건이 등록됐다. 2019년엔 미생물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상용화했다.

코스맥스는 연구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 가설을 세우고 후보 물질을 선별하는 과정에 AI 분석 기술을 적용해 개발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양측은 앞서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1차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공동연구진은 특정 미생물 유래 물질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하고 피부 장벽 기능을 개선하는 원리를 찾아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러지(Allergy)’에 게재됐으며, 코스맥스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이번 VIVA 프로젝트를 통해 화장품을 출발점으로 삼아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