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트레이시, 이란전쟁•관세•이민 단속 옹호 민주 스트래턴, 최저임금 25달러•ICE 폐지 공약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후보 토론회 [WTTW 캡처]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와 이를 견제하겠다는 민주당 후보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공화당 돈 트레이시(왼쪽) 후보와 민주당 줄리아나 스트래튼(오른쪽) 일리노이 부지사는 지난 20일 WTTW 주최 연방상원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이란 전쟁과 관세, 최저임금, 이민 정책 등을 놓고 맞섰다.
스트래튼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전쟁 종식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트레이시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과 관세 정책의 취지를 옹호하고 국경 보안과 이민법 집행 강화를 주장했다.
이번 토론은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예정된 두 후보의 유일한 대면 토론이다. 두 후보는 지난 1997년부터 약 30년간 일리노이주를 대표해 연방상원의원으로 재직한 민주당 거물 딕 더빈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란 전쟁과 관세 문제에서 스트래튼은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추가 전쟁 예산 지원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물가 상승과 무역 갈등을 초래했다며 소비자 환급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트레이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더 큰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면 군사 행동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불공정 무역으로 손해를 봐 왔으며 경제적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정책 취지를 지지했다.
경제 공약에서도 두 후보는 대립했다.
스트래튼은 연방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7.25달러에서 25달러로 인상하고, 연소득 100만 달러 초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로 중산층 감세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탐욕과 정부 정책이 생활비 부담과 주거난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레이시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에게 타격을 주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는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정책에서도 두 후보의 입장은 갈렸다. 스트래튼은 시카고 일원에서 진행된 연방 이민 단속을 비판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를 공약했다. 이민자들이 합법적 체류 자격과 시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이민 판사와 담당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레이시는 ICE 폐지에 반대하며 국경 보안과 이민법 집행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방 식품 지원 프로그램 SNAP의 근로 요건 강화도 지지했다.
토론에서 트레이시는 스트래튼의 정책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으며, 스트래튼은 대통령 권한을 견제하고 서민 생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란 전쟁과 관세, 이민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물가 부담 및 정부 지원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판단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