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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밀워키 브루어스의 성공

Chicago

2026.10.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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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박춘호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막강 전력의 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승 무패로 제압하고 1982년 이후 44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나간 것이다. 1969년 창단한 브루어스는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고 진출도 단 1회에 그친다. 유일한 월드시리즈 기록이 있었던 1982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기 때문에 올해가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2패로 제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 역시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창단 첫 우승의 기록을 쓰는 셈이다.
 
브루어스의 올 시즌은 정규시즌 리그 최다인 103승을 기록한 만큼 성공적이었다. 브루어스는 메이저리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스몰 마켓에 속한다. 밀워키라는 도시 자체가 소도시일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에서 하위권인 19위에 속할 정도로 연봉 규모가 적은 편이다. 올해 브루어스가 연봉에 지출한 돈은 약 1억 4600만달러 수준. 반면 다저스는 무려 4억달러 가량으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다저스는 쇼헤이 오타니와 요시노부 야마모토 등 기존 스타 플레이어를 비롯해 월드시리즈 3연패를 위해 올해 카일 터커와 에드윈 디아스와 같은 추가 영입 선수들을 확보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야구가 꼭 돈으로 최강 전력만 갖추었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올해 메이저리그가 보여줬다. 브루어스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이 이러한 점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였다. 다저스는 기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오타니는 두달 가량 홈런을 치지 못했고 마운드에도 서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만 진출하면 펄펄 날던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도 작년, 재작년과 같은 활약은 보이질 못했고 키케 헤르난데스와 미구엘 로하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무산되자 다저스를 두고 팀 노쇠화가 이미 심화됐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브루어스는 일단 젊다. 화려한 전력의 다저스에 비해 몸값면에서는 뒤지지만 무엇보다 열정이 돋보였다. 시리즈 2차전에서 나온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와 브루어스 1루수 제이크 바우어스의 대결이 이번 시리즈 전체 양상을 보여주는 핵심이었다. 바우어스는 무려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야마모토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 중에는 6구 연속 파울을 기록하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마치 야마모토를 상대로 안타는 치지 못할지라도 승부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는 지독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후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작년 월드시리즈 영웅으로 올 정규시즌에도 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했던 야마모토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단 2.2이닝만 소화하면서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2차전의 패배로 다저스는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4연패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시리즈 내내 브루어스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베이스에 진출하고 말겠다는 투지가 돋보였다. 반면 다저스 선수들은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집중력이 흐트러져 있었다.  
 
브루어스는 소리 소문없이 메이저리그 강팀으로 부상했다. 올 시즌만 보더라도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면서 팀 안타 1422개로 리그 전체 1위, 출루율 1위, 팀 도루 5위로 공격력이 날카로웠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내셔널리그 1위로 공격력과 수비력이 조화를 이룬 팀이다. 마운드에서는 24세의 제이콥 미시로우스키가 104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평균자책점 1.80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인 로건 핸더슨이 2선발을 책임졌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애론 애쉬비와 트레버 메길의 불펜진도 탄탄한 편이다. 타선 역시 윌리엄 콘트라레스와 바우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구단 팜 시스템에서 자체 육성한 선수들과 함께 키웠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대표적인 스몰 마켓팀인 브루어스와 레이스가 격돌한다. 같은 지구에 속한 컵스와 라이벌 관계인 브루어스의 선전을 바라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에 눈길이 가면서도 야구단 운영이 돈만 쏟아붓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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