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부족’ 못 들은 척 버스 탔다”…외국인 관광객 ‘무임승차’ 꼼수
중앙일보
2026.10.21 15:22
2026.10.21 17:5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서울역 버스 환승 센터에서 버스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하다는 안내에도 버스에 우르르 올라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의 한 시내버스에서 외국인 여성 4명이 요금을 내지 않고 탑승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버스에 타고 있던 중 외국인 여성 4명이 차례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었지만, 모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금으로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버스 안으로 들어갔고, 버스 기사 역시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네명 중 한명도 아니고 모두 잔액이 부족한데 그냥 탔다”며 황당해했다. A씨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이들에게 직접 항의했다고 한다.
그는 “돈을 내지 않고 버스를 타면 안 된다고 말했더니 ‘알고 있다’면서 당황해하더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일주일 사이 벌써 두 번째”라며 최근 자신이 목격한 외국인 무임승차 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네티즌은 최근 서양인 여성 2명과 서양인 남성 1명이 각각 교통카드가 결제되지 않자 무임승차를 했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알면서 그냥 탄 것 같다”며 고의적인 무임승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도 “기사들이 영어를 못하시니까 그냥 타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노리는 것 같다”며 광화문 일대에서 비슷한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했다.
아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이 SNS를 통해 여행 팁처럼 공유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외국에서 한국 대중교통 팁이라고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기사들이 봐주거나 다른 승객이 요금을 대신 내준다는 내용이 레딧이나 틱톡에서 공유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스에 영어·중국어 등 다국어 요금 안내문을 비치하고, 기사들에게도 외국인 승객이 요금을 미납할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안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