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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3%로 동결…2연속 인상 뒤 숨고르기

중앙일보

2026.10.21 17:50 2026.10.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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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현재 연 3.00%)를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이어 금리를 올린 한은은 3연속 인상 대신 숨 고르기를 선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빗대 “이번에는 한은이 호미로 정책을 펴게 됐다”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일단 한 차례 묶어둔 뒤, 선제적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물가와 환율의 움직임이 한은에 시간적 여유를 준 측면도 있다. 지난달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는 전월 대비 2.8% 올라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돈다. 다만 8월(3.4%)보다는 상승 폭이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1320원대로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수입 물가 상승 압력 등이 일부 완화됐다.


3연속 인상이 이뤄질 경우 취약차주 등 경제주체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가 오르면 취약차주들이 가장 어렵다”며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를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이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이달 발표되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을 살핀 뒤 추가 인상 시점을 논의할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고, 고유가 국면이 지속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도 잔존하고 있다”며 “성장과 물가 여건이 모두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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