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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 가중…직장인 900만명 ‘투잡’ 뛴다

Los Angeles

2026.10.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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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직업 보유 1년새 21만명↑
고물가·해고 불안에 부업 나서
본업계약 확인 필수…과로 주의
#.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주말에 LA한인타운의 한 베이커리에서 캐셔로 일한다. 주 5일 근무에 주말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그는 “주말에 몇 시간씩 일해서 버는 돈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생활비에 보탤 수 있어 경제적으로 한결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 20대 후반 한모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AI 학습 관련 부업을 하고 있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이를 추가 소득을 올리는 데 활용하겠다는 생각에서다. 한씨는 “월급이 오르기만 기다리기보다 지금 벌 수 있을 때 저축을 늘려 앞으로 목돈이 필요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생활비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부업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전체 취업자의 약 5.5%에 해당하는 900만 명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약 21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주거비 및 생활비를 직접 마련해야 하는 활성 근로자층인 25~54세가 약 604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업이 확산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다.  
 
최근 주거비와 식료품비 등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한 직장에서 받는 급여만으로는 가계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채를 상환하거나 저축을 늘리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인사관리 컨설팅업체 HR 트랜스폼드의 브렌다 쿼치 마케팅 책임자는 “한 사람의 급여만으로 생활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복수 직업을 갖거나 부업을 하면 추가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공지능(AI) 도입 확대도 직장인들이 부업에 나서는 배경으로 꼽힌다. 자동화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USA투데이는 두 개 이상의 직업을 동시에 유지하는 근로 형태를 ‘폴리워킹(polyworking)’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생활비를 벌기 위한 부업을 넘어 소득원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직무 능력을 개발하거나 실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경력 관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부업을 병행할 때는 본업의 고용계약과 사내 규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계약이나 회사 정책에 따라 외부 취업이 제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쟁업체에서 일하거나 본업과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추가 근무에 따른 과로와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할 문제다. 두 개 이상의 직업을 병행하면 전체 근무시간이 늘어나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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