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광장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8·성남시청)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시즌에 나선다.
2026~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올 시즌 월드투어는 1차 대회는 캐나다 밴쿠버, 2차 대회는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이어 서울, 상하이, 베이징, 그단스크, 틸뷔르흐에서 이어진다. 내년 3월 서울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026-2027시즌은 국가대표 최민정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최민정은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4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로 더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며 국가대표 은퇴 시기를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서울에서는 두 차례 국제대회가 열린다.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투어 3차 대회가 열리고 내년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전이경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림픽에서 총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한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7개)과 동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4개)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경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 정상급 전력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과 밀라노 동계 올림픽 계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이정민(성남시청), 그리고 김태성(화성시청)이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안고 뛴다. 배서찬(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은 주로 계주 멤버로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과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고, 김민지(한국체대)와 최지현(전북도청)은 주로 계주 멤버로 활약한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11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기 전 평창ㆍ베이징ㆍ밀라노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민정은 이번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통산 7개(금 4·은 3)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연합뉴스
다만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은 불시 금지약물 검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 위반으로 중징계 위기에 몰려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임종언은 지난 8월 최근 1년 동안 국제검사기구(ITA)가 시행하는 도핑 검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를 세 차례 위반해 징계 절차 대상에 올랐다. 임종언은 징계가 내려질 경우 항소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